2025년 비상장 연간전망: 회복의 Signal
삼성증권 서근희
25.01.03
- VC와 PE 투자 재원은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
- 신규투자는 투자자와 기업 간의 밸류에이션 눈높이 맞추는 시기 지속될 것
- 2025년 스타트업 투자 키워드는 ‘돈 버는 기업’
WHAT’S THE STORY?
VC와 PE 투자 재원이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 예상: 저희는 바닥은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2025년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 추이가 매우 중요합니다. 고금리 상황에서는 투자 재원 조달 및 신규 투자 진행이 더디게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매크로 전망에 따르면 2025년에는 점진적으로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보통 펀드 출자 규모는 금리 변화에 약 1.5년, M2 통화량 성장률에 약 1년 정도 후행하기 때문에, 향후 금리 인하 추세에 따라서 202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펀드 출자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정부는 2025년 모태펀드 출자 예산 확대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책 금융은 더 빠르게 확대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책의 방향상 민간 출자액의 회복이 필수입니다. 신규 투자 증가와 투자 재원 증가는 순환 구조로, 투자 재원 회복이 신규 투자를 촉진시키는 일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의 GDP 대비 VC 투자 비중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나 여전히 미국의 20% 수준에 불과합니다. 장기적으로 한국 VC 시장의 성장 동력은 여전히 충분합니다.
투자자와 기업 간의 밸류에이션 눈높이 맞추는 시기 지속될 것: ‘23년 금리 인상기 비상장 기업들의 Exit 밸류에이션 급락으로 비상장 펀드 수익률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 상반기 한국 VC의 투자 재원(dry powder)은 ’23년 말 대비 약 7% 감소했으나, 9.8조원 수준으로 여전히 넉넉한 상황입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투자자와 기업간의 밸류에이션 눈높이를 맞추지 못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투자자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낮은 기업 가치에 투자하고 싶어하고, 기업은 높은 기업가치를 받고 싶어합니다. LP와의 계약상 반드시 투자를 집행해야 할 VC 자금이 2024년 하반기부터 증가하고, 기업들은 항상 자금 조달이 필요하기에 치열한 수 싸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컨더리 펀드가 눈높이 조절의 마중물 역할을 하며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신규 투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IPO 시장의 회복도 필수입니다. 파두사태 이후 거래소의 엄격해진 상장 심사 기조는 투자자 신뢰 회복에 기여하며, IPO 시장 펀더멘털을 강화시킬 것이라 믿습니다.
2025년은 ‘돈 버는 스타트업’에 주목: 2024년은 AI 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다만, AI 자체보다는 AI를 통한 기존 상업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2025년에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 그러면서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의 선호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정책 방향은 보편적 지원에서 핵심 신산업 ? 특히 기술의 초격차를 증명하는 스타트업 지원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